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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존경하는 여수 시민과 문화·예술가 여러분!
어느 집 장독대를 관심을 가지고 바라본다면 그 자체가 보존의 가치관이 느껴지고,
소 코뚜레를 살피며 사소한 것에도 이야기꺼리로 연결할 수가 있습니다.
특히나 여수는 많은 문화적 가치가 높은 도시로서
끊임없는 발굴과 보존을 진행하고 있어 많은 관심의 대상입니다.
관광의 도시에서 조만간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 전환 되리라 생각합니다.
충절의 고향으로 일찍이
이순신 장군은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호남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
말을 하였을 때 호남의 관문은 여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돌격선 거북선을 이끌고 경상도로 출전하여
풍전등화(風前燈火)같은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 고장이고
선사시대에서 근대사까지 많은 역사의 흔적이 서려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가치가 큰 도시에서 문화원의 역할이란 정말로 막중합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한 콘텐츠를 발굴하여 문화가 숨 쉬면,
먼 훗날에는 생기가 있는 고장으로 거듭나리라 생각합니다.
문화원이란 그 자체가 소중함과 동시에
서산대사는
踏雪野中去(답설야중거),
不須胡亂行(불수호난행),
今日我行跡(금일아행적),
遂作後人程(수작후인정)
“눈 내린 들판을 걸을 때 발걸음을 함부로 내딛지 마라 오늘 나의 발걸음이
언제가 뒷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기에”라고 가르쳤습니다.
항상 가슴에 새기면서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덕으로 성실과 믿음으로 옳은 방향으로 문화원이 새롭게 시작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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